1.
최근에 3기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캐해석을 재정립하기 위해서 지난 프리시리즈를 복습했는데 그동안 잊고 있었던 부분이나 몰랐던 부분들이 다시 보이면서 기분이 새로웠다.
2.
정말 의외였던 점은 1기 초반부가 생각보다 재밌었다는 점이랑 1기 초반부 마코토가 생각보다 밝은 애였다는 점? 요즘의 마코토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더 강한 거 같은데 1기 초반의 마코토는 생각보다 밝고, 하루를 다루는데에 여러모로 능숙한 애였다. 왜 몰랐지....... 이래서 주기적으로 복습해야하나봐......
3.
그리고 1기 초반에 린 상어이빨이 그냥 송곳니정도로만 표현된 장면들이 많아서 이것도 신기했다 ㅋㅋㅋ 그러고보니까 1기 초반에 작화진들이 이런식으로 그려서 감독이 상어이빨 포인트 제대로 그려달라고했다는 걸 본 기억이 있는 거 같기두,,,,,,, 시발 왜 그랬어,,,, 그거땜에 가끔 이상하잖아ㅡㅡㅠㅠ 핑킹가위로 a4용지 썰어놓은 것처럼 그릴 바엔 그냥 송곳니가 낫다구,,,,,
4.
스타팅데이즈는 처음에 소설 하슾2를 기반으로 각색해서 만든다고 했을 때 왜 하필 그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그거 때문인지 좀,,, 첨 봤을 때 그냥 그렇게 봤던 거 같은데 다시 보니까 생각보다는 재밌었다. 그리고 린의 편지가 너무 슬펐음 ㅠㅋㅋㅋ 시발 개봉하구 극장가서 봤을 때 쳐울었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5.
소스케에게
잘 지내?
난 의외로 잘 지내고 있어
이쪽 생활에도 겨우 익숙해졌어
처음엔 워낙 말이 안 통해야지
열심히 손짓 발짓해도 전혀 못 알아듣는 거야
벚나무를 그렸더니 대걸레를 갖다 줬을 땐 정말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더라
캥거루가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녀
만져보고 싶었는데 차인다고 안된대
여기 수영클럽엔 빠른 녀석들이 잔뜩이야
날마다 지기만 해
사실은 날마다 이긴다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마코토보다도 덩치 큰 녀석들이어서 파워의 차이를 실감했어
지금은 제일 못하는 반에 들어있어
매일 분한 일 투성이야
이러다 익숙해져서 분함마저 못 느끼게 될까 봐 그게 두려워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꼭 빨라질 거야
누구보다 빨라질 거야
그때 그 혼계영 지금도 잊지 않았어
그때 그 녀석의 모습이 지금도 내 눈앞을 헤엄쳐
나 그 녀석처럼...
하루처럼 빠르게 수영하고 싶어!
ㅠ.......................... 편지 넘 슬프고 잘썼다. 린 당장 바이○렛 에버가든으로,,,,
6.
그런데 슬펐던 거랑 별개로 린의 편지 부분은 정말 이해가 안 간다. 내용 말구 하루한테 쓴 걸 소스케한테 보내고, 그걸 소스케가 하루한테 전해주길 린도 바라고 있을 거란 부분.
나는 개인적으로 편지 사건이 정말 캐붕이라고 생각하는 게 린과 소스케는 서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사이인데 린이 하루에게 솔직하게 ‘날마다 지기만해/사실은 날마다 이긴다고 얘기하고 싶었는데/지금은 제일 못하는 반에 들어있어/매일 분한 일 투성이야/이러다 익숙해져서 분함마저 못 느끼게 될까봐 그게 두려워’라고 말한 걸 소스케가 읽어도 괜찮았을 거라고? 서로 약한 모습 안 보이는 사이 아니었냐구,,,, 그랬기때문에 편지가 끊겼고, 소스케 역시 2기에서 고우한테서 린이 돌아왔단 얘길 들었음에도 연락 안 했던 거 아니었냐구,,,,,,, 존나 이해 안 가..... 하루에게 보내기 위해서라도 소스케가 그 편지를, 그런 내용을, 자신의 약한 모습을 읽어도 상관 없었을 거라는 게,,,,
내 생각엔 소설 하슾2가 프리 1기 이후에 나왔고 애니쪽이랑 소설쪽이 동시에 진행되고있으니까 각각 캐해석이 달라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근데 이걸로 극장판 애니를 만들어버렸으니 ㅋㅋㅋㅋㅋ 각색할거면 애니 캐해석에 맞게 이 부분을 각색하던지,,,, 시발........... 죽어......ㅜ
원작자가 과연 소스케와 린의 관계를 제대로 생각해보고 이 사건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단지 린의 편지를 소스케가 하루에게 전해준다-는 사건 자체를 쓰고싶었던 건 아닌지,,,, 동시에 린의 막무가내인 성격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사용하기 위한 건 아니었는지도,,,, 근데 린의 막무가내인 성격은 이미 릴레이를 하기위해 애매한 시기에 전학가고 릴레이를 고집하는데에서 충분히 드러났지않아,,,,,,?ㅜ 나 진짜 쒸벌,,,, 원작자랑 뭔 생각이었는지 얘기해보고 싶다,,,,
7.
아 프리 시리즈를 다시 복습하면 3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모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 상태에서 이해하려고하니까 그냥 머리만 아프구 그렇다.... tva로만 덕질했을 땐 소설이야 걍 원안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이렇게까지 복잡하지 않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타팅데이즈가 나와서 다 꼬여버린 거 같음. 스타팅 데이즈 자체는 재밌는데 그냥 거기서부터 다 꼬인 거 같음 ㅜ 3기가 꼬인 것도 스타팅데이즈 때문인 거 같구 근데 제일 퀄리티 좋다는 게 참,,,,,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네
8.
그리고 저 편지사건 진짜 캐붕이라고 생각하는 게 ㅋㅋㅋ 2기에 소스린 사메즈카에서 재회하고 첫 수영할 때 아이쨩이 하루 얘기하니까 린이 소스케랑은 사노초때 친구라 하루랑은 안면 없을 거라고 말하는데 극장판에선 린이 소스케가 하루한테 편지 전해줄 걸 알고 편지를 보냈다는 게 존나 ㅋㅋㅋㅋ
9.
제작진들 극장판이나 3기 만들 때 전 시즌 복습하고 만든 거 맞니,,,,,,나 진짜ㅋㅋㅋㅋㅋㅋㅋ 답답해서 그래,,,,,ㅜ 순서대로 만든 게 아니라서 어쩔 수 없다지만 참,,,
10.
아 아니면 린은 이름 수정해서 보낸 이상 딱히 하루한테 전해지길 바란 건 아니고 소스케 뇌내해석이었을지도,,, 근데 이래도 이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린은 소스케한테 약한 모습 보이는 내용의 편지를 정말 소스케가 읽으라고 보냈단 거 아냐..... 하여간 편지사건 자체가 이상함. 원작자 완전 도라이죠,,,,
11.
그리고 텤유맠때 하루네집 복도형 아파트 끄트머리였는데 2기 끝에 마코토가 도쿄에 있는 하루네 집에 찾아갔을 땐 복도형 아파트 중간쯤이었다,,,,,,,
12.
세이쥬로 대학도 ㅋㅋㅋ 난 세이쥬로가 2기에서 애들 시합보러 오거나 후배들보러 사메즈카에 잘도 오길래 분명 근처 대학 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3기 보면 도쿄에 있는 대학에 간거였다. 2기 막회때 마코토랑 하루는 도쿄에서 사메즈카 한 번 오려면 아침부터 비행기 타러 가고 완전 분주하던데 세이쥬로는 그런 도쿄에서 여기까지 왔다갔다한거였냐구.... 아 뭐 호주에서 왔다갔다하는 나츠야도 있으니,,,,,,,그래....... 이 부분은 후배들에 대한 사랑으로,,, 납득할 수 있지 모,,, 그래......
13.
그리고 세이쥬로 하니까 생각난 게 린이 소스케한테 자긴 지금까지 동료들의 지탱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할 때 나오는 동료들 회상장면에 세이쥬로도 있어서 뿌듯했다....
14.
그리고 약속편도 같이 봤는데 이와토비애들이 벚꽃수영장 만들어줬을 때 2기에선 분명 시민대회 이후에 가려는 린 불러서 나중에 이와토비로 오라고하는데 약속 극장판에선 나기사가 폰으루 전화해서 오라구한다,,,,,,,,,
15.
근데 약속 개봉하구 첨 봤을 때도 그렇지만 편집 개판에 소스케 새로운 영상 내용이 쓸데없이 불쌍함을 강조하는 거 같아서 거슬렸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그렇다...... 굳이? 이 장면 정말 필요해? 이런 느낌
16.
그리고 3기를 보면서 하루-이쿠-히요리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던 거랑은 별개로 점점 이야기의 밸런스가 안 맞는다고 느꼈는데 지난 tva 시리즈를 복습하고 나니까 그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단순히 캐릭터 분량의 문제가 아니라 1, 2기에 비해 에피소드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 주연-조연간 밸런스가 안 맞는 건 물론이고 가벼운 얘기랑 무거운 얘기 밸런스도 안 맞음. 3기가 너무 무겁기만해서인지 1, 2기 복습하니까 소소한 내용들이 유독 기억에 남더라. 이와토비 도시락 얘기나 레이 연애 의심하는 편, 사메즈카 수영복 사러가서 소스린 콜라내기하거나 그런 것들...... 3기에선 모모-카피바라나 키스아사 말곤 없는 거 같은,,
근데 또 ㅋㅋㅋㅋ이해는 가는 게 지금 3기가 다뤄야할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12ep뿐이라 소소한 이야기까지 껴넣으면 나도 또 이게 필요해???? 빨리 진도 나가야하는데 이 장면이 필요해???? 했겠지,,,,,,,,,,,,,, 그러니까 왜 1쿨이냐고 ㅡㅡ... 근데 또 프리가 2쿨이면 이상하겟지,,,,,, 그래,,, 프리 하면 여름이니까 모,,,,,, 아 빨리 3기 마무리 짓고 4기 발표나 해라,,,,,, 대신 4기땐 감독을 갈아치우든지 각본가를 갈아치우든지 하면 안돼?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3기 수습 좀 하자,,,
17.
휴 암튼 프리시리즈 간만에 복습하면서 여러가지 많이 느꼈는데 막상 쓰려니 이것 밖에 기억이 안 나네,,,,,, 여러가지 발견하고 새로운 걸 느낀 와중에 변함 없었던 건 역시 2기가 짱이라는 점,,,, 2기 사랑해,,,,,,,,,ㅜ 2기만 안고간다..........